학회장 사진
31대 한국교육심리학회장을 맡은 신종호입니다. 2020년 코로나19가 촉진시킨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은 우리 학회에도 많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학술대회 등 학회원들 간의 다양한 만남과 교류가 이전과 달리 비대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고, 코로나19가 안정화되어도 디지털 기반의 학술활동은 지속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변화를 요구하는 현 시대적, 사회적 환경이 학회 발전을 위한 좋은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믿기에, 학회가 지금까지 해온 학술활동과 사업들을 재점검하고, 현재보다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무한불성(無汗不成)의 자세로 소임을 다하고자 합니다.

먼저, 학회의 단기적 과제뿐만 아니라 중장기 발전 로드맵을 담은 ‘한국교육심리학회 발전계획서’를 발간하겠습니다. 이를 위한 첫 과제로 학회원들을 대상으로 요구조사를 실시토록 하겠습니다. 학회원들은 학회의 중심이고 주인이기에, 학회가 어떤 일들을 해주길 원하는지, 학회가 어떤 변화들을 준비해야 하는지 이들의 이야기를 듣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학회의 미래주역으로서 신진학자와 대학원생들의 목소리에 보다 귀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요구조사를 통해 확인된 학회원들의 목소리와 함께 미국교육학회(AERA), 미국심리학회(APA) 등 해외 학회들의 최근 변화 동향들을 조사해 한국교육심리학회의 발전계획에 반영하겠습니다.

둘째, 현 학회의 학술활동과 사업들을 재점검하고, 학회원들의 요구와 변화하는 사회환경에 맞게 새로운 실행 플랫폼을 구축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학회 학술대회는 참여율과 학술 교류 측면에서 이전보다 많이 그 역할이 약해졌습니다. 학회의 학술활동의 중심장(場)으로서 학술대회를 변화하는 온라인 환경에 맞춰, 그리고 학회원들의 학술적 만남을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모델을 구축, 시행토록 하겠습니다.
또한 학습컨설턴트 사업도 교육현장의 변화를 반영하여 발전시키도록 하겠습니다. 학교현장에서 학생들의 학습, 동기, 진로 등을 컨설팅하는 전문가 양성과정으로 발전해온 학습컨설턴트 사업이 현재 정체기에 접어들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2022년에 ‘기초학력보장법’이 만들어져 시도교육청에는 ‘기초학력종합지원센터’가 만들어지고, 각 지역교육지원청, 각 단위학교 별로 지원조직이 만들어 질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기초학력보장과 관련해 이를 담당할 전문인력에 대한 교육과 수요가 예상됩니다. 학습컨설팅 사업을 이와 연계하여 준비함으로써 지금까지 학습컨설팅 사업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학회원들과 보다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31대 회장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학회소식지를 통해 학회원들의 근황과 학회 사업들에 대해 보다 자세하게 소통하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나아가, 보다 ‘밀착된’ 소통과 공유를 위해, 학회가 학회원들을 직접 찾아가는 인터뷰 형식의 ‘KEPA 인터뷰’를 만들어 2주 단위로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새롭게 출판된 책에 대해 저자의 이야기를 담는, 최근 박사학위를 받은 신진학자의 연구관심에 대해서 듣는, 은퇴한 선배 교수님들의 최근 동향을 카드뉴스 형식으로 담는 노력을 해나가겠습니다.

노적성해(露積成海)라는 말처럼, 학회원들 한분한분이 학회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주실 때 학회 발전은 가능합니다. 이를 위해 학회원들을 섬기고 듣는, 덕재인선(德在人先)을 명심하는 학회장으로서 앞으로 2년간 중책을 맡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1월
31대 한국교육심리학회 학회장 신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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